run into 는 우연히 마주치다라는 뜻입니다.
I ran into my ex at the mall, 쇼핑몰에서 전 애인과 딱 마주쳤다는 말이죠.
약속도 없이, 마음의 준비도 없이 벌어진 만남이라는 게 핵심 뉘앙스입니다.
그런데 이런 생각 드시죠.
meet 도 만나다인데 그냥 meet 쓰면 안 되나?
뜻만 보면 비슷한데, 두 단어에 실리는 온도가 꽤 다릅니다.
| run into | meet | |
|---|---|---|
| 한 줄 뜻 | 우연히 마주치다 | 약속하고 만나다 |
| 실리는 마음 | 어? 깜짝이야 | 기다리고 있었어 |
| 같은 상황 한 줄 | 마트에서 딱 | 카페에서 2시에 |
run into 뜻

헷갈리는 이유는 영어가 아니라 한국어에 있습니다.
우리는 약속한 만남도, 길에서 마주친 것도 전부 만나다 한 단어로 말하거든요.
그러니 ‘어제 우연히 걔 만났어’를 영어로 옮길 때 반사적으로 meet 부터 튀어나오는 겁니다.
run into 는 원래 달리다가 뭔가에 쿵 하고 부딪히는 그림이에요.
부딪히는 대상이 사람이면 예상 못 한 마주침이 되는 거죠.
I ran into trouble 처럼 문제에 부딪힐 때도 똑같은 그림으로 씁니다.
그럼 meet 랑 뭐가 다를까?

meet 가 틀렸다는 얘기가 아닙니다.
meet 에는 시간과 장소를 정해 둔 만남, 그러니까 의도가 실려 있어요.
Let’s meet at seven 하면 일곱 시에 보기로 마음먹은 만남인 거죠.
그래서 I met my ex yesterday 라고 하면 원어민 귀에는 어제 전 애인을 일부러 만난 걸로 들립니다.
우연이었다면 I ran into my ex 라고 해야 그 철렁하는 온도까지 전달돼요.
단어 하나로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지는 겁니다.

상황별 예문
I ran into my ex at my best friend’s wedding.
제일 친한 친구 결혼식에서 전 애인이랑 딱 마주쳤어.
Guess who I ran into in the elevator this morning? Our old boss.
오늘 아침 엘리베이터에서 누구 마주쳤게? 우리 옛날 부장님.
I ran into my aunt at the pharmacy, so now the whole family knows I was sick.
약국에서 이모랑 마주치는 바람에 온 가족이 나 아팠던 걸 알아 버렸어.
헷갈릴 땐 ‘그 만남이 달력에 있었나?’ 하나만 자문해 보세요. 달력에 있었으면 meet, 심장이 먼저 철렁했으면 run into 입니다.
I was scrolling through my ex’s Instagram, and then I ran into him at the gym.
전 애인 인스타 구경하고 있었는데, 하필 그날 헬스장에서 걔랑 딱 마주친 거야.
Something came up at work, so can we meet at eight instead of seven?
회사에 일이 생겨서 그러는데, 일곱 시 말고 여덟 시에 만날 수 있을까?
I’m meeting her parents this Saturday. Wish me luck.
이번 주 토요일에 여자친구 부모님 뵙기로 했어. 행운을 빌어 줘.

한 줄 정리
계획하고 만나면 meet, 예상 못 하고 마주치면 run into.
만나기로 한 사람은 meet 하고, 만나져 버린 사람은 run into 하는 겁니다.
오늘 미션 하나 드릴게요.
최근에 누군가와 우연히 마주쳤던 순간을 떠올리면서 I ran into 로 시작하는 문장 하나를 만들어 소리 내어 세 번 말해 보세요.
눈으로 본 표현은 흩어져도, 입으로 뱉어 본 표현은 남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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